공항은 좁은 게 아니라, 쏠려 있다.
그래서 안내가 아니라 분배를 설계했다.
인천공항 T1의 하루를 데이터로 열어보면, 출국장 한 곳에 여객의 40%가 몰리는 동안 다른 곳은 비어 있다. AI-FLOW는 모두에게 같은 길을 알려주는 내비게이션이 아니라, 사람마다 다른 길을 배분하는 관제 시스템이다.
이 페이지는 그 4주의 기획·분석·설계 기록이다.
아이디어보다 데이터가 먼저였다. 수집 전에 "이 정보는 어떤 주장의 근거가 되는가"를 항목별로 설계하고, 직접 수집한 데이터와 출처를 검증해 인용한 데이터를 구분해 관리했다.
인천공항 공식 예상혼잡도 페이지, 2026.3.22(일) 1일치. 쏠림 진단(40%)과 분산 시뮬레이션의 원자료. 가족 여행객 비중이 높아 쏠림이 가장 뚜렷한 일요일을 의도적으로 선택.
승객예고·입국장 현황·운항 현황. 자동 승인 여부와 호출 한도(운영 계정 일 100만 건)를 확인해, 아이디어가 아니라 "데이터 공급이 가능한 시스템"임을 먼저 증명.
연간 국제선 여객 7,067만 명, T1:T2 분담률 65:35→50:50 등. 문제의 규모와 시의성 근거. 모든 수치는 원문·URL·산출 과정을 별도 문서로 기록.
인천공항+ 앱 평점 3.1점(구글 플레이, 2026.3 기준). 혼잡 "표시"만으로는 이용객의 페인 포인트가 풀리지 않는다는 근거.
숫자를 쓰는 것보다, 숫자가 만들어진 과정을 보여주는 쪽을 택했다. 버튼을 누르면 계산 과정이 단계로 펼쳐진다.
직접 작성한 Python 분석 차트. 전체 차트와 코드는 아래 '데이터 분석' 문서에 있다. 그래프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다.
이용객의 페인 포인트는 "어디로 가야 하는지 아무도 알려주지 않는다"는 것. 운영 주체의 과제는 특정 출국장 쏠림과 유휴 용량의 공존. 쏠림은 체크인 카운터와의 거리가 만드는 구조적 현상이다. 둘은 같은 뿌리의 문제다. 핸들을 좌우로 끌면 피크타임 T1의 현재와 분배 적용 후가 전환된다.
가장 먼저 예상한 반박. 그래서 효과를 단일 수치가 아니라 이용률의 함수로 제시했다. 슬라이더를 움직이면 감소 폭이 그대로 계산된다. TMAP을 쓰지 않는 운전자도 TMAP 사용자 덕에 덜 막히는 길을 달리는 것과 같은 원리다.
기존 앱은 "3번이 빠릅니다"라고 모두에게 알려준다. 그 순간 모두가 3번으로 몰린다. 풍선효과다. AI-FLOW는 정보를 주는 서비스가 아니라 흐름을 배분하는 시스템이다.
모두에게 같은 답을 준다. "지금은 3번이 빠릅니다." 정보는 정확하지만, 정보를 받은 모두가 움직이는 순간 그 정보는 틀린 답이 된다.
사람마다 다른 답을 배분한다. A에게 2번을 안내하면, B에게는 그 부하를 반영해 3번을 안내한다. 추천이 다음 추천의 입력값이 되는 분배 알고리즘이다.
"3번이 빠릅니다"가 아니라 "면세품은 나중에, 식사를 먼저 하세요."
탑승 마감에서 역산해 활동 순서를 배치하고, 돌발 시 실시간 재구성.
사용자별 다른 경로 분배로 풍선효과를 원천 차단.
데이터 출처가 바뀌어도 상위 층이 흔들리지 않도록 층을 분리했고, 개인정보 보호(영상 즉시 폐기·비식별)는 별도 계층으로 처음부터 설계에 포함했다. 도면을 누르면 크게 볼 수 있다.
결선작 분석에서 얻은 교훈 하나: "작동하는 데모가 말보다 세다." 그래서 분배 알고리즘의 핵심 원리를 이 자리에서 작동시킨다. 출국장 막대는 피크타임 실측 비율로 시작한다.
내비 모드: 모두가 "지금 가장 빠른 곳" 정보를 받고 그곳으로 간다. 관제 모드: 단체가 와도 한 명 단위로 배분한다. 매 배정이 다음 추천의 입력값이 된다.
지금: 내비 모드. 모두가 같은 정보를 받아 가장 한가한 출국장으로 향한다. 추천된 곳이 다음 혼잡지가 되는 풍선효과가 그대로 나타난다.
시스템은 평균이 아니라 한 사람의 동선에서 증명된다. 세 페르소나 중 가장 깊게 설계한 가족 시나리오다. 특히 09:50의 돌발 대응이 "관제탑"의 정체를 보여준다.
Screen 3이 위 시나리오의 09:50 장면이다. "계획이 변경되었습니다"라는 알림과 함께 면세→식사 순서가 뒤바뀐다. 화면을 누르면 크게 볼 수 있다.
결과는 아쉬웠다. 그래서 곧장 통과작 20팀을 열었다. 결과물을 페이지 단위로 전부 살펴 5개 카테고리로 분류했고, 직접 경쟁한 "여객 동선·시간 최적화" 4개 작품은 정밀 비교했다. 떨어진 이유보다, 통과한 작품들의 공통 패턴이 더 궁금했다.
카드를 열면 각 패턴이 펼쳐지고, 셋을 모두 열면 그 너머의 공통점이 나타난다.
처음엔 "개인 학부생 vs 4인 팀"의 자원 격차가 결정 변수라고 봤다. 그런데 결선작 중에는 결과물 칸에 빈칸(0000000)이 그대로 들어간 작품도 있었다. 그런데도 통과했다. 변수는 자원의 양이 아니라 "무엇 하나에 명확하게 집중했는가"였다. 20장을 끝까지 보기 전엔 보이지 않던 패턴이다.
| 관점 | AI-FLOW | 결선 통과작 |
|---|---|---|
| 문제 정의 | 시스템 전체 + 페르소나 3 | 단일 초점 (예: 출국장 하나) |
| 구현 증거 | 설계 + UI 목업 | 작동 URL / 실측 결과 |
| 수치 | 26.3% 이론적 상한 | 12.63분 → 2.62분 (한 팀의 실측 개선치) |
"배웠다"로 끝나면 분석이 아니라 위안이다. 다음 프로젝트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형태로 정리했다.
페르소나 셋을 분 단위로 다루는 대신, 한 명의 행동·심리·돌발까지 파고든다. 범용성은 "한 명을 통해 원리를 보여주는 것"으로 충분하다.
첫 1주를 데모에 통째로 쓴다. URL 하나로 시연되는 상태를 만든 뒤 문서를 붙인다.
"AI 관제 시스템"이라는 컨셉이 아니라, "4번 출국장 분산 알림 시범 도입" 같은 결정 가능한 문장을 맨 앞에 둔다.
예상 반박 차단 FAQ와 글로벌 확장 비전. 강한 콘텐츠가 뒤에 묻혀 닿지 못했다. 강한 것은 앞으로.
4주 동안의 의사결정 21개 중, 결과물의 방향을 바꾼 다섯 갈림길.
개인이 체감하는 가치가 먼저 서야 시스템 효과도 성립한다. 전체 흐름은 개인 안내가 누적되며 따라오는 효과로 배치.
정보를 주는 내비와 흐름을 제어하는 관제는 본질이 다르다. TMAP은 도입부의 디딤돌로만 남기고 무게는 관제탑에.
"26.3%는 비현실적 가정", "풍선효과 해법이 추상적", "고령층·외국인이 빠졌다". 셋 다 수용. 보수 추정 병기, 분배 원리 구체화, 고령자 페르소나·키오스크 추가. 비판 전과 후는 다른 문서가 됐다.
단일 날짜 데이터, 미반영 변수(항공사 배정 규칙 등)를 보고서에 직접 적었다. 추정치는 약해 보여도 "유휴 용량의 존재"라는 핵심은 흔들리지 않기 때문.
한글 파일에 직접 붙여 확인 → 반 페이지 여유 발견. 그 여유를 예상 반박 선제 답변과 가독성에 배분.